[한반도 키워드] 정무국회의<br /><br />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된 개성을 특별지원하기로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정무국 회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.<br /><br />오늘의 한반도 키워드, 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의 정무국은 지난 2016년 노동당 7차 대회에서 새롭게 신설된 기구입니다.<br /><br />노동당 중앙위원원회 부서를 담당하는 부위원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기구인데요.<br /><br />북한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정책 결정 기능을 담당한 정치국과는 달리, 정무국은 '정책 집행'에 초점을 맞춘 부서입니다.<br /><br />북한 매체는 지난 6일, 하루 전 열린 정무국 회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요.<br /><br /> "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정무국회의가 8월 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습니다."<br /><br />보도 영상에 따르면 정무국 회의는 밤 늦은 시간에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회의에서는 개성시에 식량과 생활비를 특별 지원하기로 결정됐는데요.<br /><br />개성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민이 월북한 지역으로, 이후 북한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'최대비상체제'로 전환한 뒤 개성을 완전히 봉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국가최대비상체제의 요구에 따라 완전봉쇄된 개성시의 방역형편과 실태보고서를 료해(분석)하고 봉쇄지역 인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식량과 생활보장금을 당 중앙이 특별 지원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 결정했으며…"<br /><br />이밖에 신규 부서 창설과 인사 사업 평가방안 등, 당 내부사업의 실무적 문제를 논의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북한이 정무국 회의 내용을 공개한 건,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국정운영의 투명성과 절차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또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주력하는 모습을 부각해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요.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은 황해도의 수해현장을 직접 찾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정무국 회의가 열린 바로 다음날 현지로 달려간 건데요.<br /><br /> "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6일과 7일,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큰물 피해상황을 현지에서 료해하시었습니다(살펴보셨습니다)."<br /><br />김 위원장은 비상 대응을 주문하면서, 자신의 명의로 비축한 예비전략 식량과 물자를 풀 것을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전쟁에 대비해 비축한 자원까지 동원하라고 하는 등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의식주 해결에 직접 팔을 걷은 모습을 모여준 겁니다.<br /><br /> "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침구류와 생활용품 의약품 등 필수물자들을 시급히 보장해 주어 빨리 안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시면서…"<br /><br />북한의 이 같은 연이은 '민심행보'는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대북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와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만성적인 경제난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일각에서는 1990년대 중반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한 이른바 '고난의 행군'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, 이런 위기의식 속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민심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한반도 키워드, 오늘은 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